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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 그리고 실크로드의 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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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글로벌경제세계역사

[Translated by Jong Sun Lee (이종선 역)]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의 가장 현저한 지정학적 특징은 러시아와 중국 간의 상대적으로 모호한 지정학적 특징으로 그 방향을 바꾸고 있다. 미국의 주류 미디어는 중국이 2013년에 시도한 “새로운 실크로드”나 “일대일로” 계획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9천억 달러에 달하는 복잡한 구성물인 전략적 수송로 건설을 최소한으로 그리고 단지 다소 부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와 투자 사업 중의 하나로서, 68개국이 참여하고 세계인구의 65%와 2017년 기준으로 세계 국민총생산의 40%에 해당할 정도이다.

러시아가 그 계획의 초기에는 중국의 영토적 야심에 대한 우려로 참여를 주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계획은 러시아의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핵심적인 동인으로 작용했다. 그 이후에 양국 간의 협력적 관계는 적극적으로 발전했고 그것은 러시아의 영향권 확대에 큰 혜택을 주었다. 러시아에게 미친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효과 중의 하나는 유라시아 국가들과 이란이 러시아에 더욱 밀접하게 접근했다는 것이며, 이것은 서방국가들과 관련하여 잠재적으로 폭발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태의 전개이다. 왜냐하면 카프카스의 에너지 지정학은 유럽연합과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긴장의 근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서간의 종반전에서 러시아문제를 전반적으로 구성하는 기반은 에너지 지정학이며, 중동지역은 긴장을 상승시키는 위치가 될 것이다.

중국의 최근 상황을 고려해보면, 현 시점까지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컨테이너 선적의 “90%이상”이 해상수송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의 계획은 대륙 간의 육로 통로 네트워크를 통하여 운송 항로의 선택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명백하며, 이 모든 것들은 러시아의 이익과 연결되어 있다. 중국도 북극지역으로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 지역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대륙의 회랑(그리고 구상 중인 인도-태평양 해로)의 추가적인 시설물로서 건설될 것이다. 사실상 중국은 자국을 “북극에 근접한 국가”로서 선언하고 이른바 북극 실크로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새로운 중국-러시아 경제 전략은 석유-달러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중국의 통화 단위인 위안 화를 중국-러시아에 통용되는 금본위화폐로 만들려는 중국의 결정과 더불어 중국이 최근에 “금본위 석유-위안”을 도입한 시점과 일치하고 있다. 우리가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은 현 시점까지 석유를 구입하고자 하는 모든 국가들은 그 무역거래를 위해서는 달러를 먼저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것이 세계적 에너지 시장에서 야기할 수 있는 엄청난 변화이다. 상하이 국제 에너지 거래소에서 석유-위안으로 명명된 미래의 석유 계약이 시작됨에 따라 그 거래소는 일곱 종류의 원유, 특히 중동산인 이라크, 두바이, 그리고 오만 원유를 취급할 것이다. 이것은 세계 최고의 석유 수입 지역인 아시아에서 수입되고 소비되는 석유의 가격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기준점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통화를 진정한 세계적 통화로 인정받게 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유가격의 결정에 있어서 중국에게 더 많은 힘을 주도록 고안된 것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의 보복을 거의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면, 그 시점은 여기서 흥미롭다.

러시아는 이 모든 것을 의욕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러시아 학자인 아르티움 루킨(Artyom Lukin)은 2월 8일자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러시아가 가졌던 초기의 오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실크로드 깃발을 들고 중앙아시아로 침투한 것은 현 시점까지는 러시아의 이익을 현저하게 침해하지는 않았다.” 중국의 야망들은 사실상 그 반대로 이루어졌다.

지난 해 11월 9일에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과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Nazarbayev)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 노선들 중 하나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대학교 교수인 루킨은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지정학적 및 경제적 결과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의 부근에 있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아시아와 남부 카프카스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은 러시아가 유라시아 영토의 노선을 지배함에 따라 강해질 뿐이다.

지난 십여 년 간에 걸쳐 이루어 진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적 위치를 고려해 보면 러시아가 받는 혜택은 이 시점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우크라이나의 2006년 오렌지 혁명을 둘러싼 유럽과의 1차 ‘에너지 전쟁’, 2014년 이후에 이루어 진 우크라이나 내전 시점의 유럽 가스 공급 혼란, 카프카스에서의 경쟁적인 에너지 지정학, 그리고 제재들과 지난 주 현 시점의 새로운 제재들이 그것이다. 그 핵심은 동쪽 방향에 두어지지 않으며,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으로 향하는 중국의 화물들은 카자흐스탄을 가로질러 러시아 철도 네트워크를 통과하여 운송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아시아에 있는 국가들("stans")은 자유무역지대를 추구하는 중국의 야망이 자신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먹어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경계심을 표명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국민들, 특히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국민들은 “러시아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를 훨씬 능가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위에서 언급한 학자인 루킨은 서술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를 포기하고 중국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에 더 한층 기댈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러시아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실크로드 계획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는 이란이 있다. 그 계획은 중국의 서부 신장지역의 수도인 우루무치와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까지 약 2천마일의 연결 노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테헤란에서 시작하여 이란의 철도 네트워크를 통하여 터키, 동유럽으로 연결되며, 그리고 그 외의 유럽 지역들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란 남부로부터 아제르바이잔까지 철도 노선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란의 영자지 <파이낸셜 트리뷴>(Financial Tribune)지에 의하면 중국-이란 노선은 “양국 간의 상품과 에너지 수송의 순풍이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양국 간에 매년 6천억 달러의 무역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으로서는 그 노선은 2025년까지 모든 철도에의 전력공급을 명문화하는 광범위한 철도 개발 계획의 일부분이다. 이란은 세계적 수송과 물류에 관하여 자신들의 능력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란, 러시아 그리고 터키는 유라시아의 미래 운반자들로서 간주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가 러시아의 최우선 경제적 순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에너지 수익은 러시아의 경제 회복에 주요한 열쇠가 되며, 국제적 영역에서 러시아의 지위에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리드 대학교(University of Leeds)가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에너지 이득은 “냉전기간 동안과 그 후에 러시아가 진 빚을 갚게 하고, 국가의 안정화 펀드와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보유고를 늘리게 하며, 그리고 수년간에 걸쳐 적자 예산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세계무대에서 러시아의 독립성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했다.

냉전 이후의 러시아연방에서 두 번째 강대국인 우크라이나는 4천4백만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버금갈 정도의 경제적 블록을 추구함에 있어 필수적인 여겨졌던 우크라이나의 손실은 러시아로 하여금 동쪽으로의 진출을 재촉했다. 루킨은 “러시아는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규모의 지경제적 지역 시장의 확보에 실패한 나머지, 러시아의 유일한 대안은 다른 국가의 경제적 궤도 속으로 들어가는 것 이었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 러시아는 중국의 통제 하에 있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에 참여를 주저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행보는 몇 개월 후인 5월에 이루어졌다. 그 시점에 중국의 시진핑과 러시아의 푸틴이 모스크바에서 만나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동맹과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연결”을 도모하기로 약속했다.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행동과 새로운 제재들이 중국과 중동지역에 대한 자국의 지전략적 에너지 정책의 성장을 붕괴시키는 데 궁극적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의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하여 다음 달에 있을 미국의 재검토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도발적인 언사가 점증하는 상황과 결부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앞으로의 10년간은 러시아와 미국 양국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에너지 수송관의 지역적 게임 보드에서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그리고 막후 실세 국가들도 영리하고 다차원의 체스 경기에서 승자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 경기는 똑같이 예측가능하며 그 경기의 움직임인 수(手)들도 똑같이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킹(kings)을 폰(pawns)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쓴이) Marcia Christoff-Kurapovna 마르시아 크리스토프-쿠라포브나는 오스트리아의 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The Wall Street Journal Europe)에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은행과 관련한 특집기사와 기고문을 게재했으며, 스위스 와치(Swiss Watch) 칼럼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해외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기고문을 작성하고 있다.


글쓴이) Marcia Christoff-Kurapovna

마르시아 크리스토프-쿠라포브나는 오스트리아의 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The Wall Street Journal Europe)에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은행과 관련한 특집기사와 기고문을 게재했으며, 스위스 와치(Swiss Watch) 칼럼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해외 고위인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기고문을 작성하고 있다.


Jong Sun Lee is professor political science at Inje Universit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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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ia Christoff-Kurapovna contributed feature pieces and op-eds on Swiss and Liechtenstein banking issues for The Wall Street Journal Europe while based in Vienna, Austria; she also authored a column, ‘Swiss Watch.’ She currently lives in Washington, DC where she is a speech and op-ed writer to foreign dignit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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